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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벤제마, 2골 책임지며 프랑스 승리 이끌어

'박스 안의 여우'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혼자서 2골을 책임지며 프랑스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으로 낙마한 프랑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우려한 목소리를 잠재웠다.

벤제마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브라질월드컵 E조 1차전에서 혼자서 2골을 넣었다.

'아트 사커'의 부활을 꿈꾸는 프랑스는 벤제마의 2골과 온두라스 골키퍼의 자책골까지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까지 이끌어낸 벤제마는 사실상 이날 나온 3골을 모두 만들어 낸 셈이다.

월드컵 직전 공격의 핵심 자원인 리베리를 부상으로 잃은 프랑스는 그를 대체할 만한 측면 공격수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리베리의 백업 자원으로 앙투안 그리즈만(23·레알 소시에다드)이 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전까지 A매치 1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리베리에게 밀려 1경기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즈만은 불가피하게 리베리의 위치에서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3차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마티유 발부에나(30·마르세이유)가 오른쪽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것과 비교하면 프랑스의 왼쪽 공격루트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에이스 벤제마가 있었다. 매끄럽지 않은 연결과정에도 불구하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갔다. 총 7차례 슈팅을 때려 4개를 문전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2골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폴 포그바(21·유벤투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살려 전반 45분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후반 3분 노엘 바야다레스(올림피아) 골키퍼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고, 후반 27분 다시 골맛을 봤다.

그는 이번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에서 핀란드와의 G조 최종전(3-0 프랑스 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프랑스의 본선 진출을 이끈 벤제마는 무너진 '아트사커' 부활의 임무를 띄고 있다.

첫 경기부터 천부적인 골 감각으로 2골을 기록한 벤제마가 남은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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