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질WC]정몽규 회장, 2022월드컵 유치 재도전 신중한 입장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월드컵 유치 재도전과 관련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9~10월쯤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며 "그 때 (월드컵 유치 재도전에 대한)입장을 밝혀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의 비리 의혹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12월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을 제치고 2022년 월드컵을 유치했다.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집행위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과 함께 이와 관련된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3일 AP통신은 "FIFA의 수석 윤리조사관인 미국 출신 마이클 가르시아 변호사가 지난 2년 동안 계속해 온 2018러시아·2022카타르월드컵 유치과정에 관한 조사를 마치고, 관련 결과를 6주 이내에 FIFA 윤리위의 심판관실에 보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FIFA의 수뇌부인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침묵하고 있다.

최근 가르시아 수석 윤리조사관의 두 차례 면담을 거부한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69)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은 90일 활동정지를 명령받았다.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장면이다.

2022월드컵 개최국 투표가 진행된 2010년 당시 집행위원이었던 베켄바워 회장은 모하메드 빈 함만 전 카타르축구협회장과 밀약을 맺고 카타르의 개최지 선정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빈 함맘 회장은 월드컵 유치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아프리카, 카리브해의 축구계 인사들에게도 500만 달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받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도전했던 한국으로서는 조사 결과에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결과에 따라 우리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일단 지켜봐야 한다. 조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우리의 입장을 발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