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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김진수, 브라질 대신 독일… 호펜하임 입단 확정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독일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에 입단했다.

호펜하임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김진수가 호펜하임과 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으로 2018년 6월 30일까지 호펜하임에서 뛴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진수는 당초 홍명보호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됐으나 일본 J리그 시즌 전반기 막판이었던 지난 5월 초 입은 발목 부상 탓에 결국 낙마했다.

박주호(26·마인츠05)가 그를 대신해 브라질행의 꿈을 이뤘다.

호펜하임은 올해 초부터 김진수를 향한 구애를 아끼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지까지 관계자를 보내 이적을 타진했다.

전지 훈련 뒤 소속팀 알비렉스 니가타로 돌아온 김진수는 시즌을 마치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고, 이후로는 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되면서 이적이 미뤄졌다.

하지만 부상을 이기지 못해 막판에 브라질행이 좌절되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김진수의 매니지먼트사는 최근까지 유효했던 부상 회복 후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과 달리 이적을 결정했다.

김진수는 최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한 미국대표팀 수비수 파비앙 존슨(27)의 대체자다.

호펜하임의 알렉산더 로즈 매니저는 "김진수는 발이 빠르고, 공격적이다. 공도 잘 다룬다"고 높게 평가했다.

공식 발표에 앞서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진수에 관해 "왼발잡이인 그는 뛰어난 왼쪽 측면 수비수다. 한국 대표로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좌절됐다"고 소개하면서 "존슨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펜하임은 1899년 창단된 이후 하부리그에 머물다가 2008~2009시즌에 처음 분데스리가(1부리그)로 승격됐다.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던 2012~2013시즌 막바지에 마르쿠스 기스돌(4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간신히 16위(승점 31)에 턱걸이해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2013~2014시즌에는 공격 축구를 앞세워 무려 9위(승점 44)로 뛰어올랐다. 다만 올 시즌에는 리그 34경기에서 72득점하는 동안 70실점을 해 수비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진수의 합류로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태극전사는 박주호·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구자철(25·마인츠)·지동원(23도르트문트)·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유승우(21·바이어 레버쿠젠) 등 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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