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월드컵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기업 경영진과 축구를 좋아하는 유명인들이 개인 경호에 거액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CNN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열릴 개막전을 앞두고 브라질로 몰려오는 수많은 유명 연예인, 유명 인사, 세계적 대기업 대표 등이 무장한 차량, 경호원에 거액의 돈을 들이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필요하다면 헬리콥터까지 공수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위기관리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이젯(iJET)은 CNN에 약 3만~6만 명이 고급 경호 서비스를 받기 위해 1인당 1만~2만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CNN은 개인경호업계가 1200만 달러의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은 중요한 마케팅 행사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고객 유치를 위해 경영진을 보내고 있어 아이젯의 존 로즈 실장은 CNN에 개인경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공무로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에 주요 자산과 고객들을 보낼 기업들은 자산과 고객을 보호하는 방법을 궁금해 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이 어떤 위험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안 상 고객 명을 밝힐 수 없으나 회사의 일부 고객 중 유명 인사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젯은 고객에게 날이 어두워진 후 주택가에서 위험을 피하는 방법이나 정체를 일으킬 수 있는 시위 관련 정보 등을 조언해주는 것부터 납치될 경우 인질이 된 고객의 몸값을 협상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고객을 대피시키는 작전까지 경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즈는 브라질이 멕시코,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납치 위험이 높은 나라라며 조직폭력배가 인질 몸값로 25만~200만 달러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브라질에서 납치 위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로즈는 브라질에서 외국인이 당하는 범죄는 강도 등 경범죄가 더 극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중 관광객이 가장 우려해야 하는 것은 시위로 인한 혼란”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 준비에 1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것에 대해 시민의 불만이 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비지니스 리스크 연구 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월드컵에 들어간 보안 예산은 약 8억4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보안 예산 지출보다 약 5배 높은 액수다.
브라질은 치안과 국경 보안 유지를 위해 병력을 포함해 약 17만 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