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A조 멕시코-카메룬(오전 1시·나타우·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
조 2위가 현실적인 목표인 두 팀의 맞대결이다. 북중미 최종예선 4위로 밀려난 멕시코는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뉴질랜드를 제압하고 브라질행 막차를 탔다.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카메룬에 크게 밀리는 전력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와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오리베 페랄타(28·산토스 라구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메룬은 1990년 8강 재현을 꿈꾼다.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사무엘 에투(33·첼시)가 공격의 핵이다. 보너스 문제로 출국까지 거부했던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얼마나 수습했을지가 관건이다.
▲B조 스페인-네덜란드(오전 4시·사우바도르·아레나 폰테 노바)
대진만 보면 최소 8강전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두 팀은 4년 전 월드컵 정상을 놓고 격돌했다. 당시 스페인은 연장 후반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사상 첫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이니에스타와 사비 알론소(33·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34·FC바르셀로나) 등 핵심 멤버들이 다음 월드컵을 장담하기 어려운 나이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네덜란드는 첫 관문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남아공 대회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지만 전력이 예년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래도 9승1무로 유럽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여전히 강한 것은 사실이다.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엔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절실하다.
▲B조 칠레-호주(오전 7시·쿠이아바·아레나 판타날)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칠레의 우위가 예상된다. 칠레는 남미예선 16경기에서 29골이나 뽑아내는 화력을 뽐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알렉시스 산체스(26·FC 바르셀로나)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5·발렌시아)의 공격라인이 위력적이다. 같은 남미 대륙에서 대회가 진행돼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아르투로 비달(27·유벤투스)은 호주전을 건너뛸 공산이 크다. 호주는 B조 최약체로 분류된다. 그나마 비빌 언덕이 바로 칠레다. 호주는 31개국(홈팀 브라질 제외) 중 가장 빠른 지난달 29일 격전지에 입성해 일찌감치 컨디션 조율에 나섰다. K리그 클래식 전북의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30)의 출전 여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