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나마(현 GS이니마) 인수 후 북아프리카에서 잇달아 수처리 사업을 수주, 미래성장동력인 수처리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가 튀니지 상수공사가 발주한 6940만유로(1006억원) 규모 제르바(Djerba)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 튀니지 건설시장에 첫 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업체인 아쿠아리아(Aqualia)사와 컨소시엄(지분율 50대 50)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GS이니마 수주금액은 3470만유로(한화 약503억원) 이다.
이 사업은 튀니지 남쪽 휴양지로 유명한 제르바섬에 일일 5만톤 규모의 해수를 음용가능한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GS이니마는 아쿠아리아와 공동으로 본 공사 설계, 구매와 시공을 담당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로 예상하며 준공은 오는 2016년 상반기 예정이다.
앞서 아쿠아리아는 알제리에서 GS이니마와 2건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공사를 진행한 바 있어 견고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공사진행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GS건설은 기대했다.
GS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튀니지 해수담수화 건설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튀니지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물 부족국가로 2015년 이후 20만t 규모 스팍스(SFAX) 해수담수화 플랜트, 10만t 규모 자랏(ZARAT) 해수담수화 플랜트 등을 발주 예정이다.
도재승 GS건설 이니마 담당 상무는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이니마의 강점사업분야인 담수 및 운영(컨세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처리 사업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확보하는 한편,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그간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해외시장에 실패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알제리 첫 진출 프로젝트인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수주가 그 예로, 향후 튀니지, 모로코 등 그간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니마는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로 1957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수처리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