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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송일수 신임 두산 감독 "마무리는 이용찬, 기대주는 박건우"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수장이 된 송일수 감독이 마무리 투수 후보 0순위로 이용찬을 꼽았다. 

송 감독은 1일 잠실구장 2층 VIP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 후보로 이용찬을 점찍었다. 

이용찬의 이름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던 중 거론됐다. 송 감독은 "약점은 적은 편이다. 수비와 주루 모두 좋다"면서 "홈런 타자가 없는 것과 마무리 투수 부재가 약점"이라면서 이용찬의 이름을 꺼냈다. 

두산은 올 시즌 뒷문지기의 부재로 적잖이 애를 먹었다. 시즌 초 내정했던 홍상삼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는 사이 정재훈, 윤명준 등이 돌아가며 세이브 투수 역할을 맡았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대안으로 떠오른 이가 이용찬이다. 2008년 처음 1군 무대에 뛰어든 이용찬은 데뷔 2년째였던 2009년 26세이브(2패)로 화려한 등장을 알린 바 있다. 이듬해에는 2승1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로 2년 연속 25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11년부터는 선발로 전향해 성공을 거뒀다. 

송 감독의 계획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복귀시켜 뒷문 불안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쉬다시피 했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닝이 제한적인 마무리 전환이 나을 수 있다. 

송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용찬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면서도 ""이용찬이 실패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말해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기대주로는 외야수 박건우를 꼽았다. "(2군에서) 주력으로 뛴 선수들 대부분이 군대에 가서 안타깝다"는 송 감독은 "그래도 꼽자면 2군에서 열심히 한 박건우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는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겨울 이종욱(NC), 임재철(LG) 등이 팀을 떠나면서 내년 시즌 활용폭이 넓어졌다. 

송 감독은 "박건우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바로 1군에 올려 기용할 생각"이라며 치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한편 송 감독은 기자회견 뒤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갖고 두산 9대 사령탑으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송 감독은 "감독님도 그만 두시고 베테랑들이 세월에 밀려 나가서 분위기가 어수선 하지만 세상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생"이라며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마음을 다잡고 분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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