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삼바 축구'의 본고장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오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이 개막하면 지구촌은 약 한 달 동안 뜨거운 축구 열기에 휩싸인다.
월드컵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FIF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의 전체 누적 시청자 수는 약 263억명이었다. 대회 기간 동안 전 세계인의 눈이 오직 축구에만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기업들은 월드컵 시즌마다 축구와 관련된 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대본 없는 '축구 드라마'를 써낼 본선 32개 진출국의 대우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명배우에 비유할 수 있는 이들 32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그 순간부터 '돈방석'에 앉게 된다.
FIFA가 책정한 브라질월드컵 상금 내역에 따르면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일단 32강 조별리그 단계에서 출전수당으로 800만 달러(약 82억원)를 받는다. 준비비 명목으로 각국에 지급되는 150만 달러(약 15억원)는 별도다.
홍명보호를 예로 들면 이해가 더 쉽다. 아시아를 대표해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은 브라질에 입성하기도 전에 출전수당과 준비비를 더해 약 97억원 가량의 수입을 확보했다.
거기가 끝이 아니다. FIFA는 본선 참가국에 항공료 및 현지 체제비도 지원한다.
한국의 경우 선수·코칭스태프·지원스태프·임원을 합쳐 총 52명이 브라질에 간다.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을 모두 더하면 홍명보호가 기본적으로 받는 돈은 약 100억원을 훌쩍 넘긴다.
성적이 좋아질수록 받는 상금도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면 상금이 900만 달러(92억원)·8강에 진출하면 1400만 달러(143억원)로 껑충 뛴다.
'세계 빅4'에 대한 대접은 극진하다. 3위와 4위팀은 각각 2200만 달러(225억원)와 2000만 달러(205억원)씩을 받는다.
준우승팀은 2500만 달러(256억원)를 수확하고 월드컵 챔피언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3500만 달러(358억원)를 거머쥔다. 브라질월드컵 우승상금은 남아공월드컵 때보다 1500만 달러(153억원)가 올랐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의 꿈을 이룰 경우 상금만 143억원이다
대표팀 선수단은 적지 않은 포상금을 챙길 수 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당시 1인당 최고 1억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만약 8강까지 올랐다면 2억7000만원을 얻을 수 있었다.
성적에 따라 이번 브라질월드컵 이후에도 '대박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