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쿠웨이트를 2-1로 제압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4시부터 쿠웨이트 성인 대표팀과 가진 친선 경기에서 전반 19분 김승대(포항)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장현수(광저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전반 40분 파하드 알하제리(살미아)의 헤딩 동점골로 쫓아온 쿠웨이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광종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 김승대를 비롯해 이용재(레드스타) 윤일록(서울) 장현수 황도연(제주)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고, 김영욱(전남) 김경중(SM캉) 황의조(성남) 이용재(전남) 등을 교체 멤버로 투입해 오는 9월 인천아시안 게임에서 축구 결승전이 열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행사에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하려고 했다.
전반 시작부터 약 7대 3의 비율로 경기를 지배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안용우(전남)가 띄워준 크로스를 윤일록이 가슴으로 받아주자 김승대가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터진 최초의 골이다.
선제골을 얻어낸 뒤 쿠웨이트의 반격에 순간 밀리기도 했지만 한국은 이내 다시 주도권을 잡으면서 전반 31분 윤일록, 32분 이용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쉬움 속에 맞은 전반 39분 쿠웨이트의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은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알하제리가 골키퍼 노동건(수원)의 순간적인 판단 미스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헤딩골을 꽂아넣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며 다시 공세를 펼쳤으나 더 이상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쿠웨이트는 후반 8분 득점 찬스가 노동건의 선방에 막힌 뒤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한국에 끌려다닐 뿐이었다.
한국도 압도적으로 흐름을 주도했으나 윤일록, 김영욱, 황도연, 이용재, 이종호의 결정적인 찬스들이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1-1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던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의 주인공 알하제리가 김경중을 상대로 무리한 파울을 범하면서 한국에 페널티킥 기회가 왔다. 한국은 장현수가 키커로 나서 마침내 골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가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92년 1월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 예선에선에서는 1대 1 무승부를, 2002년 9월 부산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2대 1로 승리했다.
이광종호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해 온 한국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통해 확인된 장단점을 바탕으로 오는 6일까지 파주 NFC에서 팀 훈련을 가지며 전력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