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부대 대부분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함께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던 대부분의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아직 수천 명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또 "(아직 국경에 남아있는 러시아군으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이 철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대다수의 러시아군이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병력이 부분적으로 철수했거나 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철수 규모는 약 3분의 2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스무센 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다음달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대표단이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