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30일 개인들로부터 자료 삭제 요청을 접수할 방침을 발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유럽 사법재판소가 지난 13일 인터넷 검색 결과에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과거의 오래 된 자료들을 삭제하라고 명령한데 따른 것으로 유럽 사법재판소는 개인의 '잊혀질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판결했었다.
구글은 부적절하고 오래 된 낡은 검색 결과들은 개인의 요청에 따라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각 개인의 삭제 요청을 접수·검토한 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알 권리 및 정보 배포권 사이에 균형을 갖고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자료 삭제 요청을 위한 신청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이달 초 확인한 결과 영국에서만 50만 건이 넘는 자료 삭제 요청이 구글측에 접수됐다.
구글은 유럽연합(EU)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자료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국적과 삭제돼야 할 이유, 삭제할 자료의 링크를 적어내야 하며 사진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불순한 의도 아래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자료 삭제를 요청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신분 확인을 위한 사진 부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회장은 그러나 판결에 따르기는 하겠지만 이는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규제를 독제 체제들이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