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아프카니스탄 주둔 병력 올연말까지 대폭 삭감..2016년 말엔 완전 철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2016년 말이면 대부분의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그는 2001년 9월11일의 테러가 일어나자 1개월 이내에 첫 파병이 이루어진 미군들은 알카에다 지도부에 중대한 타격을 가하고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으며 아프가니스탄이 반미의 기지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우리는 많은 미국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아직도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가 시작했던 이 임무를 완결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올연말까지 전투임무를 종결한다 해도 약 1만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계속 주둔시킬 것이며 이들은 아프간 보안군들의 훈련과 테러방지 작전에 주력하게 된다.

오바마는 이런 계획이 아프간 정부와의 안보협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나 미국은 현재 결선투표를 앞둔 2명의 대선 후보 모두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는 달리 이 협정에 동의할 의사를 비치고 있어 그 문제에 관한한 낙관적이라고 피력했다.

오바마는 현재 아프간에 주둔한 3만2000 병력을 연말까지 9800명으로 줄는 한편 이들이 전투임무에서도 벗어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뒤이어 2015년을 통해 그 병력도 절반으로 줄어든 채 수도 카불과 아프간 주둔 미군의 주기지인 바그람 공군기지에만 주둔하게 된다.

이 잔류병력도 2016년말이면 대부분 철수하고 1000명 미만의 병력이 카불의 보안 사무소를 지키게 된다.

오바마는 이런 철군과정의 복잡성을 두고 "전쟁은 시작하기 보다 끝맺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런 결정은 자신이 2017년 퇴임할 싯점까지 미국의 아프간 개입을 종결하는 것으로 군부 고위층들이 예상했던 것이기도 하다.

한편 올연말 미군이 대폭 감소한 뒤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대가 소수의 병력을 잔류시켜 전체 NATO병력은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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