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LG상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40년 간 쌓아온 공직과 산업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6월부터 LG상사 상근고문을 맡아온 이 회장은 1972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자원정책실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으며,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미경제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이어 STX중공업 회장, STX건설 회장직을 지냈으나, 지난 5월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STX를 떠났다.
무역 및 자원개발 전문가인 만큼 LG상사가 이희범 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LG상사는 최근 철강 부문 조직 축소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만큼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9%나 감소했다.
장기화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트레이딩 물량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원개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