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건너뛸 공산이 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로 (복귀에 대한)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달 31일 허리 통증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로 인해 1995년부터 이어져오던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도 무산됐다.
우즈가 아직 복귀 계획을 잡지 못하면서 다음 달 13일부터 진행되는 US오픈에도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US 오픈까지는 불과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우즈의 출전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우즈는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정해진 날짜는 없다. 그냥 매일 운동을 하고 강해져서 돌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즈는 "현재는 퍼트와 칩샷을 시도하는 정도다. 언제 풀스윙을 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허리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우즈는 올 여름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예상 외로 재활에 속도가 붙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즈가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3일 혼다 클래식 4라운드가 마지막이다. 두 달 가량 공백기를 가지면서 60주 연속 지켜오던 세계랭킹 1위 자리 또한 아담 스콧(34·호주)에게 내줘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