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에 6연패를 안기고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10-1로 대승을 거뒀다.
SK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5연승을 질주했고, SK전 연승 행진도 '4'로 늘렸다.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21승째(16패)를 수확한 두산은 4위를 유지했다.
'느림의 미학'을 자랑하는 두산의 왼손 에이스 유희관은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두산 승리에 앞장섰다.
유희관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프로 데뷔 이후 SK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승리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에 개인통산 9차례 등판한 유희관은 2패만을 떠안은 바 있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 오재원이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오재원은 지난달 29일 잠실 넥센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수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하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홍성흔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K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아쉬운 피칭 속에 실책까지 쏟아져 연패를 끊지 못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20패째(15승)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레이예스는 6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좋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원준의 호투와 김문호의 맹타를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시즌 18승1무17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원준은 시즌 5승째(무패)를 수확하는 동시에 2011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9연승으로 늘렸다.
김문호는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신본기와 박종윤, 황재균은 나란히 2타점씩을 기록했다.
전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던 LG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4패째(12승1무)를 당했다. 여전히 최하위다.
KIA 타이거즈는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6-5로 제압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홈런만 4방을 몰아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대형과 브렛 필·나지완·김주형이 각각 1개씩의 홈런아치를 그리며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발 양현종은 7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원정 4연패를 벗어났고 NC 상대 전승행진(3전3승)도 이어가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시즌 16승째(18패)를 수확했다. 순위는 5위다.
NC는 선발 이민호가 5⅔이닝 6피안타(4홈런) 6실점(5자책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타선이 뜨거웠으나 마운드가 내준 점수를 모두 만회하긴 힘들었다.
연승행진이 4경기에 끊긴 NC는 시즌 15패째(23승)를 떠안으며 선두를 다시 넥센에 내줬다.
대구구장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 경기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한화 선발 이태양도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첫 자책점도 내줬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연장 12회초 3-2를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마운드가 끝내 실점하면서 웃지 못했다.
삼성 이승엽도 4회말 투런포(시즌 4호)를 작렬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의 시즌전적은 19승1무13패가 됐다. 3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11승1무20패로 8위에 머물렀다.
[두산-SK]
두산은 3회초 '0'의 균형을 깼다.
1회초 김재호의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재원의 안타 때 나온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김현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SK가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성흔이 레이예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11호)를 작렬해 다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유희관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두산은 7회 1사 2루에서 호르헤 칸투가 좌전 적시타를 1점을 더했고, 홍성흔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후 양의지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6-1로 달아났다.
9회 무사 1,2루에서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1점을 더한 두산은 이후 1사 2,3루에서 김재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했고, 이후 1점을 더 추가해 10-1로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LG]
롯데는 2회초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냈다. 이후 2사 1,2루에서 김문호의 2타점 3루타로 3-0을 만들었다.
장원준의 호투로 3-0 리드를 이어가는 롯데는 5회 선두타자 김문호와 정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진루타와 손아섭의 고의사구로 2사 만를 잡은 후 박종윤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롯데는 6회초 신본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말 박용택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8회 2점을 내줘 기세가 꺾였다.
LG는 8회 오지환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올렸지만, 더이상 추격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올해 8경기에서 무승에 그쳤다.
[KIA-NC]
KIA가 시작부터 신바람을 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형은 NC 선발 이민호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대형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홈런으로 계속 점수차를 벌렸다.
4회 선두타자 브렛 필의 솔로포(시즌 9호)에 이어 후속타자 나지완(시즌 5호)까지 좌월 솔로아치를 그리면서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상대실책으로 1점을 더한 KIA는 6회 2사 1루에 나온 김주형이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하면서 6-0을 만들어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NC의 뒷심도 매서웠다. 8회말 선두타자 모창민의 2루타로 물꼬를 튼 NC는 이어진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이상호가 바뀐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면서 3-6으로 뒤쫓았다.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 때도 나성범이 투런포(시즌 10호)를 터뜨리면서 5-6,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다소 모자랐다.
[한화-삼성]
한화가 먼저 기분을 냈다. 한화는 1회초 한상훈과 송광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나온 김태균은 좌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뒤지던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홈런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2사 1루에 나온 이승엽은 한화 선발 이태양의 140㎞짜리 직구를 통타, 우익수 방면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2-1 역전을 견인했다.
뒤지던 한화는 9회 정규리그 마지막 공격에서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펠릭스 피에의 우전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2루를 만든 한화는 후속타자 고동진의 내야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임창용은 이어진 김회성을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2사 만루에 나온 박준혁에게 던진 4번째 공이 폭투가 되면서 실점했다. 스코어는 2-2가 됐다.
다시 리드를 잡은 것은 한화였다. 연장 12회 2사 1,3루에서 피에가 권혁을 상대로 1·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삼성은 연장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사 만루에 나온 마지막 타자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승리하진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