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청해진해운, 세월호보다 더 낡은 오하마나호 4군데 매물로 올려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보다 더 오래 된 오하마나호를 국제선박거래사이트 4군데에 매물로 리스팅하는 등 급매에 나선 사실이 밝혀졌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를 오가는 정기여객선 오하마나호는 1일 현재 오캐롤쉽브로킹과 포세일쉽스, 프랭크쉽스브로커스, 호라이즌쉽 등 국제선박거래사이트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특히 호라이즌쉽에는 선박 이름이 숨겨진 채 리스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월27일로, 이는 세월호가 오스트리아의 중고선박거래사이트 쉽브로커에 등록된 3월7일보다 8일 앞선 시점이다. 결국 청해진은 인천-제주를 오가는 두 개의 여객선을 모두 매물로 등록한 셈이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청해진은 2012년까지 오하마나호가 인천-제주를 주 3회 단독운항하다 지난해 3월 세월호를 투입, 주 6회 이 노선을 독점 운항해 왔다. 그러나 100명도 채우지 못하고 운항하는 등 승객 감소로 고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박을 같은 시점에 매물로 올린 것은 회사 매각 등 운항 사업을 접거나 혹은 두 선박의 문제점을 알고 매각한 후 새 선박을 구입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제작연도는 1989년으로 1995년 건조된 세월호보다 오래 됐다. 정원은 945명, 적재 차량은 승용차가 68대, 8톤 트럭이 31대이며, 36대의 트레일러와 70대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이 배 역시 구조 변경을 통해 승객 정원을 늘리는 등 복원력에 문제가 있고 최근 안전 점검에서 구명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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