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이 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오는 7일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외교부는 지난 30일 윤병세 장관이 유엔 ‘문화와 지속 가능 개발 고위급 회의’와 ‘국제평화연구소(IPI)' 연설을 통해 우리의 문화·개발 및 평화통일 외교정책 등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2014 임기 비상임 이사국으로 2013년 2월에 이어 2014년 5월에 두 번째로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다.
윤병세 장관은 특히 7일 안보리 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안보리 결의 1540호 채택 10주년’ 기념 공개 토의를 주재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이번 회의에서 윤 장관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위한 안보리 결의 1540호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하고 북한의 핵 개발 및 핵실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보리 결의 1540호는 테러리스트 및 관련 단체가 WMD의 제조, 획득, 사용을 못하도록,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지난 2004년 채택됐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 1월부터 안보리 산하 1540 위원회의 의장직을 수임하고 있다.
이번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는 ▲ 1540호의 중요성 재확인 ▲ 보편적 이행을 위한 노력 촉구 ▲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의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 PRST)이 채택될 전망이다.
윤병세 장관은 이에 앞서 5일엔 ‘문화와 지속 가능 개발’을 주제로 한 유엔 고위급 회의에 참석, Post-2015 개발 의제에 문화를 범분야(cross-cutting) 의제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고 ‘한강의 기적’ 관련 개발 과정에서 우리의 교육 문화와 새마을 운동의 기여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6일엔 뉴욕의 싱크탱크 국제평화연구소(IPI)에서 유엔 주재 외교단 및 학계, 언론계 인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반도와 평화통일 외교’ 정책에 대해 설명한 후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는 한·미 동맹의 발전과 미래 방향에 대해 연설한다.
또한 캐서린 애쉬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 헨리 키신저 박사,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 등과도 면담,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주요 외교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이번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을 통해 국제 평화 및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핵 문제 등 WMD 비확산과, 문화 개발 및 평화통일 관련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