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동주택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4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전년도 증감률 -4.1%(2012년/2013년)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0.7%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수도권 공시가격은 -6.3%로 상황이 올해 다소 호전됐지만 부진을 일시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전년대비 -0.9%, 경기 -0.6%, 인천 -0.2%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10.0%), 경북(9.1%), 세종(5.9%), 충남(5.1%), 광주(4.7%) 등 10개 시·도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토부는 서울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재건축 재개발 사업 추진 부진,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동탄·파주운정·송도 등의 계속된 주택공급 하락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변동률은 고양 일산서가 전년대비 -7.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용산 -6.3%, 파주 -5.5%, 영등포 -4.3%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주택가격별 변동률에서는 2억원 이하 주택이 1.4~3.1% 상승했으나 2억원 초과 주택은 0.4~1.8% 하락하는 등 고가주택의 하락폭이 컸다.
공시대상 공동주택 1125만7033호 중 3억 이하는 1018만3615호(90.5%), 3억 초과~6억 이하는 89만4606호(7.9%), 6억 초과~9억 이하는 13만1033호(1.2%), 9억 초과는 4만7779호(0.4%)로 각각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0.9~2.2% 상승했으나 85㎡초과 주택은 0.8~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