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박종석 사장 승진 등 44명 임원인사

LG전자가 27일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전 세계 IT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장 선도에 적합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평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원인사는 다음해 1월 1일부로 확정된다.

승진 인사는 총 44명으로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이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보다 많다. 지난해에는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5명 등 총 38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는 'G시리즈' 등 선도 제품을 개발한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의 사장 승진이 가장 눈길을 끈다.

박 사장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략기획 업무까지 담당해 '전략통'으로 통한다. 가전과 IT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며 제품과 시장판도를 동시에 꿰뚫는 안목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의 승진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정 사장은 30년 가까이 재무 분야를 담당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으며, 미래·육성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경영시스템에 대한 적기 투자로 사업성과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박종석·정도현 사장의 승진과 관련, "기존 경영진에 힘을 실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장에는 하현회 사장이 임명됐다. 하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TV, 모바일, IT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담당했으며 지난 2년간 LG 시너지팀을 이끌었다.

하 사장은 전략기획 업무와 사업부 수장을 두루 거쳤다. LG디스플레이에 근무할 당시 글로벌 거점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사장 승진자는 △공급망 관리체계(SCM) 정착 및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강태길 SCM그룹장 △세계 최대 용량 세탁기 출시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이호 세탁기사업담당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기여한 한주우 창원생산그룹장 등 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조주완 전무는 미국법인장에 임명됐다. 향후 '핵심 선진시장 사업 강화'라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캐나다, 호주법인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이 있으며, 지난 2년간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번 인사는 LG전자의 인사원칙인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시장선도'를 가속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중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도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선도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의 시장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LG 웨이' 관점에서 역량과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했다"며 "이를 토대로 해당 직책의 중요도와 후보자의 적합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승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현 5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고 사업본부장 직속 연구소를 운영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간 시너지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조직개편은 다음달 1일부로 시행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