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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투런' NC, SK 꺾고 단독 2위에 올라

살아난 NC 다이노스의 '날쌘돌이' 이종욱(34)이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NC는 2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13-7로 이겼다.

이날 NC 타선에는 돋보이는 얼굴이 많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종호는 5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간판 타자 나성범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이 홈런 한 방을 때려내는 등 나란히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번 타자로 나선 이종욱이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종욱은 이날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종호가 출루하면 어김없이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종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타율이 0.192(73타수 14안타)에 불과했다. 출루가 적으니 도루도 3개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이종욱은 지난 23일 문학 SK전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종욱은 전날 팀이 4-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종욱이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은 지난 11일 이후 12일 만이었다.

이종욱이 살아나자 NC의 김경문(56) 감독은 은근히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이종욱이 1번을 맡아줘야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살아난 이종욱은 이날 불붙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이종욱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종욱은 1회초 톱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여건욱의 몸쪽 낮은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 2사 2,3루의 찬스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긴 이종욱은 팀이 7-5로 조금 앞선 6회 1사 3루에서 천금같은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출루에 성공한 이종욱은 2루를 훔친 후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가며 상대 내야진을 흔들었다.

8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이종욱은 나성범의 2루타 때 3루까지 나아간 후 테임즈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팀의 이날 경기 10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은 "그동안 감이 많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코치님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를 내줬는데 선수단이 집중해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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