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스타’의 소유(21·강지현)가 JTBC ‘대단한 시집’을 통해 시집살이의 맛을 본다.
지난 9월25일 출발한 ‘대단한 시집’은 여자 연예인들이 대한민국의 대단한 집안으로 시집을 가 결혼생활을 경험하는 시집살이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 김현숙(35), 가수 서인영(29), 영화배우 예지원(40)이 출연하고 있다.
소유의 투입으로 예진원이 빠진다. 예지원은 지난주 방송에서 마지막 시집살이를 하고 현실로 돌아왔다.
소유는 부산 기장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가수 김태화(58)·정훈희(59) 부부의 며느리로 들어갔다. 소유의 남편은 9세 연상이다. “쿨하다”고 시부모를 소개했다. “사실 심각한 시집살이는 아니다. 편하게 대해준다”면서도 “편하지는 않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시부모님이 마음껏 자라고 해도 새벽 6시면 눈이 떠진다. ‘이게 시집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차라리 일을 시키면 좋을 텐데, 고문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평도 한다.
시부모이기 전에 대선배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그러나 “내가 TV에 나오면 모니터도 할 것 같고 이런저런 조언도 해줄 것 같다. 실제 촬영에서 시어머니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줄 정도로 대화거리가 있어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 전에는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는 줄 알았다. “설명을 듣고 나니 신선했다. 나중에 결혼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현숙, 예지원 등이 몸뻬를 입고 첫날부터 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다.
“몸뻬 입고 일하는 등 소탈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 언니들이 시골에서 시집살이했다면 나는 현대판 시집살이 같다”며 “어린 나이에 시집간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남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키도 작을 것 같고, 딱 부산 사나이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았는데 막상 만나고 나니 키도 크고 훤칠해 놀랐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남편은 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며 웃었다.
실제 결혼은 자상한 사람과 하고 싶다. “내가 피곤할 때 남편이 대신 밥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연애관도 털어놨다. “남자친구와 결혼 상대자는 다른 것 같다. 남자친구를 만날 때 ‘어떤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보다 좀 더 어렸을 때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노을이 지면 집에서 밥 냄새가 나고 내 자식이 식탁에 앉아서 밥을 달라고 하고 남편은 집에 와서 밥을 기다리는, 그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상념에 젖기도 했다.
김형중 담당 PD는 “소유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본래의 모습은 차이가 있다. ‘씨스타’로서의 섹시하고 강한 모습이 아닌 털털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알아서 헤쳐나가는 모습이 있다. 될대로 되라는 성격”이라며 웃었다.
소유가 출연하는 ‘대단한 시집’은 2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