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44) 뮤지(32), 기타리스트 조정치(35), 래퍼 데프콘(36), 코미디언 신봉선(33), 그룹 '엠블랙'의 승호(26)가 밴드를 결성해 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케이블채널 tvN '팔도 방랑밴드'를 연출하는 김도형 PD는 "6명의 멤버들이 지역 사람들을 찾아가 삶에 대해 듣고 노래를 만들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팔도 방랑밴드'는 9월19일부터 4주에 걸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데프콘 신봉선 승호가 프로그램 오디션에 합격, 윤종신 조정치 뮤지 등 기존 멤버들과 함께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야기가 풍부하고 노래 실력을 갖춘 국민을 찾아 '방랑밴드'와 호흡을 맞추는 방식이다.
팀의 리더 윤종신은 "신개념 음악 토크쇼다. 기존 토크쇼는 출연진의 애환을 담아 얘기를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직접 우리가 찾아가 시골에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중간마다 노래가 들어가 정서적으로 교감한다. 이게 다른 음악프로그램이나 여행프로그램과의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행을 다니다가 진주가 발견된다면 프로듀서를 할 의사가 있다"며 욕심을 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노래꾼을 찾기보다는 사는 이야기가 중요하다. 노래와 목소리는 그 다음이다. 찾아다니는 '슈퍼스타K'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봉선은 홍일점이다. 마라카스와 셰이크를 주종목으로 한다. "개그맨들 사이에서 푸대접받고 구박과 쌍욕을 얻어먹는데 여기서는 다르다. 대우가 좋다. 입장할 때도 데프콘 오빠가 의자도 살짝 빼줬다. 내가 이제껏 다닌 팀 중에서 홍일점 대우가 가장 좋았다"고 자랑했다. "내가 뽑힌 이유는 한가한 스케줄 때문이다. 열정만 보고 나의 음악적 역량을 키워주려고 뽑지 않았나 싶다. 처음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촬영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워 먹는 예능으로 유명한 윤종신 오빠가 다르게 보였다"며 웃었다.
데프콘은 퍼커션을 맡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이어 '팔도 방랑밴드'에까지 합류하며 예능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예능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느끼고 있다. 내가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겠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해했다. "멤버들에게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이 배운다. 성장하고 있다. 또 내 인생의 롤모델인 윤종신 선배님이 함께한다. 음악 예능의 선구자, 그 분야의 많은 애정을 가진 분이다. 그분과 함께 다른 멤버들과 교감하며 음악으로 하나가 되겠다."
뮤지는 미니 건반, 조정치는 기타를 연주한다. 조정치는 "음악을 하는 사람 외에는 만나본 적이 없다. 멀리서 나와 다르게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신기했다. 평소 살가운 성격이 아니다 보니 더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드의 막내이자 피아노를 맡은 승호는 "방송을 이유로 지방에 내려와 형, 누나들 이야기만 들어도 즐겁다. 방송보다는 진심을 담고자 했다"는 마음이다.
김 PD는 "라이벌은 '꽃보다 할배'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