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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펑산산, 시즌 최종전 우승…통산 3승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의 영광은 펑산산(24·중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펑산산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자국에서 열렸던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그는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펑산산은 우승상금 7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와 함께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챙겼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펑산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준우승자 제리나 필러(28)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4야드로 다소 줄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무려 92%를 기록했다. 쇼트게임에 약하던 펑산산은 이날 평균 퍼트 수를 25개로 막으며 우승을 일궜다.

1번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그는 3~4번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자리를 꿰찼다. 이후 거듭해서 파행진을 벌인 펑산산은 15번홀(파4)에서 3m 남짓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판 제리나 필러(28·미국)가 13·15·17번홀 버디를 담으며 펑샨샨에 1타 차로 쫒았지만 펑산산 역시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잘 막아 1타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17번홀(파5) 그린 밖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깃대 30㎝에 붙여 타수를 줄인 것은 압권이었다.

뒷 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필러가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컵 2m 부근에 떨궈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펑산산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직전 대회까지 239만3513 달러의 누적 상금을 쌓아 상금 1위를 달렸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2년 연속 상금왕은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3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뛰어오르며 박인비의 상금왕 자리를 위협했던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로 미끄러지면서 박인비가 상금왕 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다. 루이스가 상금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승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한국 선수는 박인비 외에도 2명이나 톱 10에 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유선영(27)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올해 나란히 LPGA 투어 첫 승을 맛 본 이일희(25·볼빅)·양희영(24·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프로로 전향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21위를 차지,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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