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았다.
5년에 1억 달러(약 1062억원)를 받아도 놀랍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4일(한국시간) '추신수의 실제 가치는 얼마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러 기록을 바탕으로 추신수의 몸값을 예상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로 활약한 올 시즌 추신수의 성적은 나무랄 데가 없다.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07득점의 성적을 내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한 추신수는 0.423의 출루율과 0.462의 준수한 장타율을 기록했다.
SI는 추신수가 타석당 투구수가 많은 것, 볼넷이 많은 것도 높게 평가했다. 추신수는 타석당 투구수가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볼넷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얻어냈다.
SI는 추신수의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실제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야구 기록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의 올 시즌 WAR은 4.2다. 추신수가 대체선수에 비해 4.2승을 더 안겼다는 뜻이다.
SI는 코너 외야수였던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중견수로 뛸 수밖에 없어 WAR이 실제보다 떨어졌다며 그의 통산 수비 성적으로 WAR을 계산하면 4.8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I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추신수가 내년 시즌 다시 코너 외야수로 돌아갔을 때 4.1의 WAR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올해 구단 연봉 총액과 승수 등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한계 승수(Marginal Win)'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이는 구단이 1승을 추가하는데 구단이 사용한 비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SI는 이를 527만6000달러로 추산했다.
SI는 이미 30대 초반인 추신수의 WAR이 매년 0.4씩 줄어들고 매년 물가가 5%씩 오를 것이라고 가정, 추신수가 앞으로 7년 동안 만들어낼 가치를 가늠했다.
이에 따르면 추신수는 앞으로 7년간 총 20.0의 WAR을 기록해 1억2540만 달러의 가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I는 앞서 수정한 추신수의 WAR을 바꾸지 않고 적용하더라도 내년 WAR이 3.7로 예상된다며 7년간 17.3승을 보태며 1억800만 달러의 가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추신수가 가세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1승의 가치를 600 달러로 가정했을 때 추신수의 값어치는 향후 7년간 1억714만 달러로 올라간다.
매년 WAR이 0.5씩 떨어진다고 해도 추신수는 향후 7년 동안 17.9의 WAR을 기록해 1억109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신수가 세월 탓에 가파른 하향세를 그려 매년 WAR이 0.7씩 줄어든다고 해도 추신수는 앞으로 7년간 9150만 달러의 값어치를 해낼 수 있다.
SI의 가정과 통계에 따르면 추신수는 향후 7년간 최소 915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 사이의 몸값을 받게 된다.
SI는 "만약 추신수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에서 5년간 1억 달러의 조건을 제시받아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