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몽구 회장 "車 강판이 신차 성공 좌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하이스코 당진 제2냉연공장 등을 방문해 주요 설비를 돌아보고 생산 중인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특히 오는 26일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에 공급되는 초고장력 강판 생산라인을 살피는 자리에서 현장 임직원들에게 "당진제철소의 3기 공사가 마무리되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열연과 냉연공정이 이어지면 한층 강도가 높고 경량화된 자동차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연비와 충돌강도, 주행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강판의 경쟁력이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한 향후 신차의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최고 품질의 강판 생산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 재료로 사용되는 첨단소재를 생산할 현대차 철분말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제철 특수강공장 건설 부지도 찾아 자동차부품의 경쟁력 향상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분말, 특수강 등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의 개발이 중요하다"며 "당진제철소가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자동차용 강판 품질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출시가 임박한 신형 제네시스 성공의 핵심 중 하나가 자동차용 강판의 경쟁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제네시스 차체에 적용된 강도 60㎏급 이상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1%에 달한다. 이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아우디 A6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대표 차량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20~30%대 초반)을 웃도는 수준.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한층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10% 가량 가벼워 차량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등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체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은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잣대로 여겨진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개발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정 회장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신차발표회를 주재하고, 내·외빈들에게 신형 제네시스를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신차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기아차 대형 세단 'K9'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는 3사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3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를 통해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0년 49종, 2011년 22종, 2012년 10종에 이어 올 3분기까지 12종을 개발 완료했고, 자동차강판은 물론 특수강을 아우르는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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