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의 늪에 빠졌던 LIG손해보험이 패기를 앞세운 러시앤캐시를 따돌리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LIG손해보험은 23일 오후 2시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1(25-21 22-25 27-25 25-21)로 이겼다.
지난 6일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며 돌풍을 기대케 했던 LIG손해보험은 이후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대한항공전과 현대캐피탈전에서 잇따라 0-3으로 완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주포 김요한의 부상으로 힘겨운 상황을 맞았던 LIG손해보험은 이날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3점을 보탠 LIG손해보험은 2승4패(승점 7)로 한국전력(2승3패·승점 5)을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선 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IG손해보험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있었다. 에드가는 여전히 라이트 공격수 김요한의 화력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혼자서 51점을 쏟아붓는 원맨쇼에 가까운 능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드가는 65.6%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66.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러시앤캐시 코트를 맹폭했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파워풀한 강타는 물론 각도가 큰 대각선 공격까지 더해져 화력은 배가 됐다.
1세트부터 에드가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혼자서 11점을 몰아친 에드가의 공격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은 1세트를 25-21로 먼저 챙겼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바로티와 경기대 출신 송희채·송명근의 활약을 앞세운 러시앤캐시에 2세트를 22-25로 내주고 말았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3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LIG손해보험이 27-25로 3세트를 따냈다. 에드가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26-25를 만든 LIG손해보험은 상대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3세트를 챙겼다.
LIG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기가 꺾인 러시앤캐시를 25-21로 물리치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단 이후 첫 승을 노렸던 러시앤캐시는 고비에서 경험 부족 문제를 노출했다. 개막 후 내리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와 새내기 송명근은 49점을 합작했지만 상대 에드가의 화력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