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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2천558억원…19개 분기 연속 적자

러시아 프로젝트 지연에 매출도 소폭 줄어...하반기 조선업황 개선으로 흑자 전환 기대

 

[파이낸셜데일리 박목식 기자] 국내 '빅3'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으로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지난 분기까지 19개 분기 연속 적자였지만 하반기에는 조선업황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천5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4천379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천2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순손실은 391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이 다소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 차질이 발생했지만 하반기에는 상선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상반기 대비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에 따른 예상비용 증가분 1천800억원을 추가로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9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는데,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의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이 잡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로 2년6개월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달러어치를 수주해 2년6개월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해양 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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