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순원 금통위원 "대중 수출 증가율 둔화 예상"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 전환이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증가율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은 21일(현지시간) 중국 북경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린 한은 북경사무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중국은 수출·투자 주도형에서 내수 위주 성장과 민생 중시 발전으로의 전환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선 중진국 함정(middle income trap)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새로운 경제발전 방식 전환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과 함께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진국 함정이란 1인당 GDP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한 뒤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지 못한 채 성장 둔화를 맞는 것을 가리킨다. 

그는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 전환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중국의 고급소비재 시장 공략 강화 ▲수직·수평적 분업구조로의 재편 ▲한국의 신성장산업과 중국 신흥전략산업 간 협력을 통한 세계표준 공동 개발과 신시장 개척 ▲금융부문 교류 확대 등을 들었다. 

정 위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타결로 '자본+기술', '제조업+금융업'으로 한 차원 높은 협력을 도모하면 양국은 동아시아의 잠재력을 현재화하는 시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북경대 교수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의 경제성장 방식 전환에 맞서려면 리코노믹스(Likonomics)로 인한 중국의 산업구조와 소비패턴 변화에 대비하고,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통해 본토화를 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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