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12년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를 포함한 주축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7-67로 승리했다.
6위였던 오리온스는 8연승을 달려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이상 23승20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온스가 8연승을 달린 것은 2002년 1월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일수로는 4403일 만이다.
새로운 기록도 썼다. 홈에서 8연승을 달려 팀 창단 이후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2003, 2003~2004시즌에 걸쳐 기록한 7연승이었다.
오리온스의 윌리엄스는 21점 8리바운드로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8점 7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4점 5리바운드)와의 골밑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진수(11점)와 장재석(10점 9리바운드)도 승리에 기여했다.
모비스(29승13패)는 2연패를 당하면서 선두 자리를 서울 SK(30승13패)에 내줬다. 전반적인 조직력 와해로 20점차 완패를 당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KT의 통신사 라이벌전에서는 SK가 71-66으로 승리했다.
SK는 선두 모비스가 패한 덕에 모비스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13패) 고지를 찍었다.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전자랜드, 오리온스와의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