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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정수빈, 이종욱과 임재철의 빈자리 안느껴 지도록 하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톱타자 후보 정수빈(24)이 올 시즌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연휴도 잊은 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았다.

정신적인 지주였던 이종욱과 임재철이 팀을 떠나면서 정수빈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백업 이미지가 강했던 정수빈은 올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켜 선배들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정수빈은 빠른 발을 무기로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0.285의 타율에 66득점 31도루로 가능성을 비쳤지만 그뒤 그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 타율이 0.272로 톱타자를 소화하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뒤지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두산은 베테랑 선수들의 이탈로 정수빈이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힘겨운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정수빈은 이종욱·임재철의 공백에 대해 "지난해에도 많은 경기에 나갔지만 백업 역할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공백을 메운다는 생각보다 이종욱 선배를 비롯한 선배들보다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선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 목표다. 내 플레이로 인해 팬들이 선배들을 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격 능력은 정수빈이 보완해야 할 숙제다. 수비와 주루 능력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정수빈은 "수비와 주루는 자신이 있지만 타격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1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아 왔고 이 경험이 타격 능력 향상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위 타선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구 능력에 집중해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수석코치·타격코치님과 함께 고민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지훈련 분위기에 대해 "그 동안 팀을 이끌어 주었던 선배들이 많이 이적했지만 (고)영민이형, (오)재원이형, (김)재호형, (이)원석이형 등이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올 시즌 세대 교체의 시기인 만큼 나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기회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도 강해지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두산은 선수들의 이적과 새로운 합류,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변화 등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수빈은 "많은 선배들이 이적해 처음에는 허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적과 새로운 합류는 항상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제 거의 적응을 마쳤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친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이 크게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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