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32)가 전지훈련 첫 날 자신만의 독특한 타격 스타일을 선보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이대호가 전날 미야자키 캠프 첫 날 프리타격에서 58개의 타구 중 한 개의 홈런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금 치는 홈런은 의미가 없다"며 홈런을 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이날 이대호는 58개의 타구 중 51개를 오른쪽으로 치우친 방향으로 보냈다. 의도적으로 힘을 빼고 스윙하는 자신만의 배팅을 선보였다. 장타를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호의 타격을 본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은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은 연습할 때 힘을 줘서 타격을 하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 퍼시픽리그에서 2년간 뛴 경력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2년 연속 24홈런에 91타점을 마크했다. 지난해 타율은 0.303을 기록하면서 정확성도 뽐냈다. 안정적인 4번 타자에 목말라 있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