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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홍명보호, 무기력한 경기 내용 보이며 미국에 0-2 패배

홍명보호, 1승2패로 해외 전지훈련 마감

홍명보호가 미국에도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전에서 1-0 승리, 30일 멕시코전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2연패다. 해외 전지훈련 성적은 1승2패.

미국과의 역대 상대전적은 11전 5승3무3패로 여전히 우위에 있지만 2000년대 들어선 1승1무2패로 열세다.

홈팀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위 팀답게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한국(53위)은 멕시코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측면 수비가 헐거웠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장면도 잦았다.

홍 감독은 김신욱(울산)을 전방에 세우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이번에도 이근호(상주)가 뒤를 받쳤다. 두 선수는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좌우 측면 날개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이 책임졌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박종우(부산)와 이호(상주)가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이 좌우 측면에 섰고, 김주영(서울)과 김기희(전북)가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이번 전지훈련의 3차례 평가전 중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2경기에서는 김승규(울산)가 장갑을 끼었다.

경기 초반에 실점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크리스 원더롭스키(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브래드 데이비스(휴스턴 다이너모)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정성룡이 막았지만 흐른 공을 원더롭스키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주도권을 내줬던 멕시코전과는 달랐다. 곧장 공세를 펼치며 반격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세프티스에서 김주영이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18분에는 이근호가 미국의 왼쪽 수비를 무너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슛까지 가는 과정이 좋았다.

중반 이후에는 볼 점유율도 높게 가져갔다.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동시에 김신욱의 높이도 활용했다.

미국은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은 미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한국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활발함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움츠렸던 미국의 추가골이 기세를 꺾었다. 이번에도 원더롭스키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

미국은 후반 15분 스로우 인으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주시(스포팅 캔자스시티)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원더롭스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수비라인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서 허용한 어이없는 골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25분에 이근호와 이호를 빼고 이승기(전북)와 이명주(포항)를 투입해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했다. 33분에는 김진수를 대신해 김태환(성남)을 넣었다.

이후 매서운 공세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미국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브라질과 미국을 거친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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