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연결기준 2016년 연간 매출 1조 4642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8%, 전분기 대비 16.0% 늘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1%, 전분기 대비로는 2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9.2% 상승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2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228.7% 상승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8%,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등 4분기 런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과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호조에 따른 효과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멜론 유료 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계열 편입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간 1036억원의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 상승, 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스 매출 상승에 의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157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가능해진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