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중, '저가 단체관광 근절' 협력 본격화


한·중 양국 관광장관이 저가 단체관광을 근절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한국관광의 해' 폐막식을 계기로 리진자오 중국 국가여유국 국장과 한·중 관광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한 공동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저가 패키지관광으로 인해 관광의 질을 떨어뜨리고 범죄 발생이 늘고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돼왔다.

더욱이 중국은 이를 빌미로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20% 축소하고 쇼핑 횟수를 하루 1회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내리고 있어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양국은 관광시장에 대한 공동 관리감독의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 1년간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 MOU에 합의했다. 문체부는 이번 MOU에 대해 "'저가상품 근절'과 '관광시장 질서 확립' 등 양국 관광시장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 3월 한국에서 제1회 차관급 한·중 정부 간 관리감독 협의회를 개최할 것을 리 국장에게 제안한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2016 한국관광의 해' 폐막식도 개최됐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통한 우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를 '중국관광의 해'로, 올해를 '한국관광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운영돼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올해 한국관광 홍보와 맞춤형 테마 상품(88선) 개발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해 단체관광객 비자수수료를 면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중국관광객 유치 목표인 800만명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장관은 폐막식에서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관광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 방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중국 현지 10개 여행사에 대해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밖에도 중국 측 주요 송객 여행사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한국관광이 여전히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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