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F-35 비판 트윗 후 '록히드마틴' 주가 폭락…약 4조6600억원 손해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 트윗 때문에 주가 폭락으로 40억 달러(약 4조 66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CNBC,가디언 등은 트럼프가 12일 밤(현지시간) 트위터에 "F-35 전투기 비용이 통제불능 상태다. 1월 20일(대통령 취임식) 후에는 군과 (다른)구매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짧은 메시지를 올린 이후 록히드 마틴의 주가가 곤두박질쳐 40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린 후 록히드 마틴 주식가는 지난 9일 종가 259.53달러에서 246달러로 급락했다. CNBC는 록히드 마틴이 입은 손해는 트럼프가 쓴 글의 글자 하나 당 2800만 달러(약326억원)이상 꼴이라고 분석했다.

록히드 마틴의 F-35 담당 사장인 제프 바비온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F-35가 전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전투기이며, 이를 보유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공군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그 어떤 의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기회를)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록히드 마틴 측은 또 F-35 제조를 위해 미국 내 45개주에 있는 시설을 사용하며 14만6000개의 일자리를 미국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홈페이지에 강조해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를 통해 특정 기업 '길들이기'에 나서기는 보잉에 이어 록히드 마틴이 두 번째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6일 트위터에 "보잉사의 새로운 747기종 에어포스원 비용이 통제 불능 상황이다. 40억달러가 넘는다. 주문 취소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가 트위터 상에 오른 이후 보잉의 주식은 한때 2%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러자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보잉 747-800기종 에어포스원의 비용은 1억 7000 만 달러"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갑자기 에어포스원 계약 취소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려는 의도도 있지만, 보잉사 회장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한데 대한 보복이란 주장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또 트럼프 차기 정부의 '기업 길들이기'의 패턴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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