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대박 계약을 두고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성적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류현진이 만든 다나카 포스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계약은 엄청났다. 역시 양키즈"라며 "이번 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 활약으로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다나카는 지난 23일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연봉(7년 1억3000만 달러)도 가뿐히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다나카의 몸값 상승에는 한국 무대를 거쳐 성공한 류현진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박찬호의 설명이다.
박찬호는 "만약 류현진이 지난해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나카에게 이런 기회가 갔을까"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성공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굉장히 큰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그 문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더욱 체계적인 준비와 인성을 갖춰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찬호는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21세기에 너무나 많은 세계적인 인물들이 나온다. 특히 스포츠인들"이라며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내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더욱 깊어진다"면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