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비롯한 주축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3-53,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27승11패)는 서울 SK·LG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삼성(14승24패)은 7연패 늪에 빠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더욱 멀어졌다. 6위 고양 오리온스(18승20패)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특히 모비스를 상대로 13연패를 당했다. 지난 2012년 1월10일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17점)과 라틀리프의 제공권을 앞세워 삼성을 손쉽게 따돌렸다. 최근 유재학 감독에게 자주 혼이 났던 함지훈(11점 4어시스트)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삼성은 동부에서 영입한 허버트 힐(6점 7리바운드)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2쿼터에서 10점을 올리는 등 16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벤슨도 1쿼터에서 9점을 올려 골밑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2쿼터에서 갈렸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고 외곽에서는 양동근이 지원했다. 라틀리프가 10점·양동근이 7점을 올리면서 44-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식스맨 천대현이 연속으로 6점을 올렸고 라틀리프와 이대성도 내외곽에서 공격을 성공했다. 57-27, 30점차까지 앞섰다.

삼성은 3쿼터 시작 4분8초 만에 이정석이 첫 득점을 올렸지만 전의를 상실한 뒤였다. 연이은 턴오버와 무리한 공격으로 자멸했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61-35로 크게 앞섰고 4쿼터 들어 이지원·전준범·김종근·김주성 등 식스맨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문태종을 앞세워 75-67로 승리했다.

문태종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가드 김시래도 14점 4어시스트로 승리에 공헌했다.

LG도 6연승을 달리면서 3강 체제에 합류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김윤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73-65로 승리했다.

김윤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골밑에서는 오세근이 1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8어시스트(6점)로 경기를 조율했다.

인삼공사(12승26패)는 공동 7위 삼성·KCC(이상 14승2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CC는 외곽슛 침묵이 발목을 잡았다. 3점슛 성공률이 24.1%(7/29)로 부진했다. KCC(14승24패)도 6강에서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