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6위)를 완파하고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3-0(7-6<4> 6-3 6-3)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나달은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나달은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2009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더러와 상대전적에서 22승10패로 크게 앞섰던 나달은 이날 경기에서도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손쉽게 결승티켓을 확보했다.
나달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다면 1968년 프로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 참가한 이후 4개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를 두 번 이상 재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나달의 결승 상대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8·스위스·세계랭킹 8위)다. 나달은 바브링카와 12번 만나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아 우세가 예상된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30분에 열린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사라 에라니-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조가 카테리나 마카로바-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조를 2-1(6-4 3-6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라니-빈치 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여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