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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중국의 리나-시불코바, 女 단식 결승 격돌

남자 단식에서는 바빙카 결승 선착

'중국 특급' 리나(32·세계랭킹 4위)와 세계랭킹 24위 도미니카 시불코바(25·슬로바키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여자 단식 왕좌를 놓고 맞대결한다.

리나는 23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세계랭킹 31위 유지니 부차드(20·캐나다)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리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11년·201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호주오픈 결승이다.

그는 2011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은퇴)에, 지난해에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5·벨라루스·세계랭킹 2위)에 막혀 잇따라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아직 호주오픈에서는 우승을 맛본 적이 없는 리나는 이번에 첫 왕좌를 노린다. 리나는 메이저대회에서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어난 부차드의 '돌풍'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경험한 부차드는 메이저대회 4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통했으나 리나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1세트를 28분만에 따낸 리나는 2세트 초반 흔들렸다. 그는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며 주춤했다.

그러나 리나는 이후 3게임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돌린 후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리나는 "오늘 경기를 마치고 나서 나의 테니스 인생 2막이 시작된다고 느꼈다"며 "중국에서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벌어진 여자 단식 4강에서는 시불코바가 세계랭킹 5위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5·폴란드)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를 꺾으며 이변을 일으킨 시불코바는 자신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라드완스카마저 격파,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이번이 26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인 시불코바가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 전부였다.

라드완스카에 단 3게임만을 내준 시불코바가 승리를 일구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10분에 불과했다.

리나와 시불코바는 이전에 4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리나가 모두 이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스타니슬라스 바빙카(29·스위스·세계랭킹 8위)가 4강에서 세계랭킹 7위 토마스 베르디흐(29·체코)를 3-1(6-3 6<1>-7 7-6<3> 7-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8강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2위)를 무찌르고 4강에 오른 바빙카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까지 일궈냈다.

이전까지 바빙카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달성한 4강 진출이다.

바빙카는 경기 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늘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바빙카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과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6위)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페더러가 나달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다면 바빙카는 복식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이와 맞대결을 펼쳐야한다.

2명의 스위스 선수가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위스 선수들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면 이 또한 역대 최초의 일이 된다.

한편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18·삼일공고·주니어 세계랭킹 19위)은 남자 주니어 단식 8강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17·독일)에 0-2(2-6 4-6)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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