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가 SK 입단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SK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울프는 19일(한국시간) 조조 레이예스와 함께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스프링캠프 시작 다음 날인 16일 메디컬체크를 마친 울프는 곧바로 롱토스를 소화했고, 이날 불펜에 들어가 40개의 공을 던졌다.
SK의 이만수(56) 감독은 울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며 "첫 불펜피칭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볼끝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보였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구종을 첫 불펜피칭에서 던졌다는 것은 몸을 잘 만들고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으며 피칭을 마치고 본인이 적극적으로 투수코치와 포수에게 다가가 피칭에 대한 평가를 묻고 답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음 불펜피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프는 "첫 불펜피칭이어서 70%의 힘으로 던졌다. 한국프로야구 공인구는 내가 던져왔던 공보다 실밥이 좀더 도드라져있어 생각보다 무브먼트가 좋다.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잘 적응해서 팀에 꼭 필요한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