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총상금 570만 달러·우승상금 102만6000 달러)에 나선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연이은 선전으로 호성적을 예고했다.
노승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니클라우스 코스(파72·69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이틀 연속 6언더파를 적어낸 노승열은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16위에서 공동 12위로 끌어 올렸다. 공동 7위 그룹과의 격차가 1타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 성적에 따라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노승열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맥그래드리 클래식에서의 공동 27위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만 6개 기록하는 완벽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드라이버 적중률이 50%에 불과했지만 뛰어난 집중력으로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전반 9개홀을 2언더파로 마쳤다.
노승열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맞이한 후반 라운드에서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노승열은 4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면서 마지막 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6위로 대회를 출발한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25위로 내려 앉았다.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이에 1타 뒤진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배상문(28·캘러웨이)과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나란히 컷탈락했다. 배상문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컷통과 기준에 1타 못 미쳤고 양용은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다음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는 PGA 웨스트 파머·니클라우스·라킨타 등 3개의 코스를 순회한 뒤 방식으로 진행돼 컷 탈락자가 3라운드 후 결정됐다. 최종 라운드는 라킨타 코스에서 진행된다.
선두는 패트릭 리드(24·미국)에게 돌아갔다. 리드는 중간합계 27언더파 18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7타 차이로 따돌리며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