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014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B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우 고려대 감독과 오솔길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임 지도자가 이끄는 U20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5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년 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벌어진 2012 디비전2 그룹A 대회에서 5전 전패(연장 2패 포함)를 당하며 디비전2 그룹B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다음 시즌 디비전2 그룹A로 승격하게 됐다.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스페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8분36초 만에 파워 플레이 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간신히 1피리어드를 2-2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일방적인 공세를 가하며 2피리어드에만 25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고 한국은 수비에 치중했다.
수문장 김권영(선덕고)의 선방에 힘입어 실점 없이 골문을 지켜낸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1분6초 전 터진 윤재현(고려대)의 역전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장악한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서영준(보성고)의 쐐기골을 더하며 4-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2골 1어시스트를 올린 서영준과 무려 42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김권영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서영준은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1골 5어시스트를 수확하며 대회 득점왕과 포인트왕(골+어시스트)을 동시에 차지했다.
U-22 세계선수권은 실력에 따라 주니어챔피언십(10개국)·디비전1 그룹A·디비전1 그룹B·디비전2 그룹A·디비전2 그룹B·디비전 3(이상 각 6개국)으로 나뉜다. 그룹 간 승강제를 실시한다.
승격에 성공한 한국은 2015년 디비전2 그룹A에서 일본·리투아니아·네덜란드·에스토니아·루마니아와 맞붙는다.
값진 결과를 얻어낸 U-20 대표팀은 오는 19일 낮 12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