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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23)이 선더랜드에서의 긴 마음 고생을 끝내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더랜드에서 뛰던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다시 돌아온다. 양팀 합의에 따라 이적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영국을 떠난 지동원이 이날 독일에 도착하는 대로 완전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더랜드도 같은 시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간다"며 지동원의 이적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 2011년 K리그 전남드래곤즈를 떠나 선더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빅 리그에 입성한 지동원은 이로써 3년 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생활을 청산하고 분데스리가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에 완전 이적하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과도 인연이 깊은 팀이다. 지동원은 지난해 1월 2012~201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반 시즌 동안 17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했다. 특히 팀의 잔류를 결정지은 2012~2013시즌 최종전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성공적인 임대 신화를 남기고 원 소속팀 선더랜드로 복귀한 지동원은 자신을 발탁한 파올로 디 카니오(46·이탈리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새로 들어선 거스 포옛(47·우루과이) 체제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지동원은 2013~2014시즌 동안 출전 횟수가 7경기에 그치는 등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대부분 교체 투입으로 짧은 시간 밖에 뛸 수 없었다. 결국 지동원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임대 기간 동안 자신을 믿고 중용했던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에 성공, 출전 보장과 함께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더욱이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25)와 한솥밥을 먹게 돼 안정적인 연착륙도 가능하게 됐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브라질월드컵을 5개월 여 앞둔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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