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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조성민 MVP 욕심난다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조성민(31·부산 KT)이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조성민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KT의 90-62 완승을 이끌었다.

슛 감각이 절정에 달한 조성민이다. 그는 이날 3점슛 3개를 모두 림 안으로 통과시키며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자유투는 말할 것도 없다. 조성민은 지난 1월1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자유투 35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있다.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양희승(전 KT&G)을 9개 차로 따라붙었다.

19분40초를 뛰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조성민은 누가 봐도 현재 최고의 국내파 선수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조성민은 남자 프로농구 득점 6위(15.68점·국내 선수 중 1위)·어시스트 12위(3.21개)·가로채기 3위(1.71개)·3점슛 2위(2.06개)·자유투 3위(3.85개) 등 각종 개인기록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자연스레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조성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즌이 한창이지만 조성민도 자신을 향해 쏠리는 남다른 관심이 싫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조성민은 "베스트5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며 "그러다 보니 어느덧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닌 만큼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 상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MVP도 좋지만 조성민에게 최우선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조성민은 "현재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전)태풍이형이 팀에 합류한 뒤 하나씩 좋은 쪽으로 퍼즐을 맞춰 나가고 있다"며 "이 과정을 잘 마치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성민의 성장에는 전창진(51) 감독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전 감독은 "(조)성민이가 오늘 19분 정도를 뛰었는데 상당히 잘해줬다. 성민이에게는 항상 타이트한 수비가 붙는데 그것을 잘 이겨내고 본인의 평균 득점을 무리 없이 올렸다"며 "성민이가 부상없이 지금 상태로 리그를 마무리 한다면 올 시즌 MVP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제자를 향해 힘을 실었다.

조성민 역시 "오늘 1쿼터에 슛이 안 들어가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시도를 해보라고 지시했다"며 "슛 타이밍이 좋다고 조언을 해주셨고 덕분에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 연습 때도 계속해서 고쳐야 할 점들을 지적해 주시는데 나와 굉장히 잘 맞는다. 덕분에 좋은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현재 35개의 자유투를 연속으로 넣고 있다. 어느덧 신기록 달성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이에 대해 조성민은 "내가 이 정도까지 자유투 기록을 쌓았는지 정말 몰랐다. 9개만 더 넣으면 타이 기록이라니,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자유투를 시도하겠다"며 "자유투를 던질 때 특별한 버릇은 없다. 다만 슛이 빗나가지 않게 공과 손에 땀이 묻어있는지 정도만 확실히 체크한다"고 자신만의 자유투 비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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