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가 최하위 원주 동부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문태영과 로드 벤슨의 활약을 앞세워 92-79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홈경기 9연승을 질주했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동부전 연승 행진을 '11'로 늘리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25승째(9패)를 수확한 모비스는 2위 서울 SK(23승10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문태영이 22점을 몰아치며 모비스 승리에 앞장섰고, 골밑에 버티고 선 로드 벤슨이 2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위력을 뽐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3득점 5리바운드)와 이대성(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동부는 전반까지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에서 모비스에 30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긴 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광재(16득점 5어시스트)와 키스 렌들맨(15득점 5리바운드), 이승준(12득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발목 부상을 당한 김주성의 결장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동부는 이날도 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5패째(9승)를 기록한 동부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2쿼터 중반부터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모비스는 39-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모비스는 3쿼터에서 힘을 냈다. 이대성과 천대현이 3점포 한 방씩을 꽂아넣어 분위기를 살린 모비스는 문태영이 연속 4득점을 넣어 50-43으로 앞섰다.
동부가 렌들맨의 덩크슛과 박지훈, 이광재의 3점포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모비스는 벤슨의 덩크슛을 앞세워 응수해 리드를 지켰다.
벤슨이 연달아 7점을 몰아치면서 66-55까지 점수차를 벌린 모비스는 경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양동근이 19m짜리 3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성공,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양동근은 하프라인을 채 넘어오지 못한 채 급하게 슛을 던졌으나 볼은 정확히 림을 통과했다.
4쿼터 시작 후 벤슨이 골밑슛 2개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넣어 76-61까지 달아났다.
동부가 박지현의 3점포와 이승준의 덩크슛으로 조금 점수차를 좁혀왔지만 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함지훈이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넣은 후 중거리슛을 성공해 86-71로 다시 앞선 모비스는 문태영이 2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90-7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