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예정이었던 쇼트트랙대표팀의 노진규(22·한국체대)가 부상 탓에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노진규가 14일 오후 태릉빙상장에서 훈련하던 도중 넘어져 왼 팔꿈치 뼈가 골절됐다고 밝혔다.
노진규는 지난해 9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당시 왼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훈련과 물리치료를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노진규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복귀했고, 지난해 12월 중순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또 다시 불의의 부상을 만나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고 말았다.
노진규의 소치올림픽 출전 불발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큰 손실이다.
노진규는 2012~2013시즌 남자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다. 그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에 그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계주에만 출전할 예정이었다.
새로운 얼굴이 대거 포진한 남자대표팀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노진규는 한국의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됐다.
빙상연맹은 "이른 시일 내에 대체 출전 선수를 확정해 소치올림픽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노진규의 대체 선수는 경기심판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쳐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5위에 오른 이호석이 대신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