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남자 500m 3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4초28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6일 벌어진 1차 레이스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1분10초95를 기록하고 최하위에 머무른 모태범은 이 여파로 1000m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500m에서는 한국기록(34초20)에 불과 0.08초 뒤진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남자 500m에서는 나가시마 게이치로(31·일본)가 34초24로 1위에 올랐고, 로날드 멀더(27·네덜란드)가 34초25로 은메달을 따냈다.
함께 출전한 이강석(28·의정부시청)은 35초01의 저조한 기록으로 21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강석은 1차 레이스에서도 15위에 머문 바 있다.
여자 500m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24·서울시청)는 1000m에는 나서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김현영(19·한국체대)이 1분14초953으로 15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12초58을 기록한 브리타니 보위(25·미국)의 몫이 됐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은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 6분10초82를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지난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한국신기록(6분07초04)을 작성하며 3위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에는 입상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