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사사구 없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쳐 4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차전에서 니퍼트는 9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 시즌에서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던 모습과 다르게 포스트시즌에서는 날아다녔다.
구위는 확실했지만 공 114개를 던지고 3일만 쉬고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NC의 에릭 해커는 1차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대신 경기 감각을 찾은 상태였고 공도 66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관록과 큰 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직전 경기까지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10경기에 나와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해커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59로 초라했다.
니퍼트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4㎞에 달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초구부터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갔다. 전날 19안타를 폭발시키며 자신감이 기세등등했던 NC 타선은 니퍼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부터 니퍼트는 공 13개로 이닝을 끝내며 절약형 투구를 시작했다. 2회에서는 2사에서 이종욱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양의지가 도루저지에 성공해 힘을 아꼈다.
이후 니퍼트는 3일 쉬고 올라온 투수답지 않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 1사에서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은 후 7회까지 타자 14명을 연속 범타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투구수 86개를 기록한 그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에 두산이 아껴뒀던 마무리 투수 이현승과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플레이오프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현승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도 7, 8회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두산은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에서만 2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해커는 기대를 밑도는 투구를 했다.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도 낮 경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4차전에서는 니퍼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차전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분좋게 출발을 했지만 2~4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태로운 투구를 했다.
5회에도 안타를 맞았던 그는 결국 6회부터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해커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현수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홍성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오재원의 타구가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가 되며 실점을 했다. 이어 고영민에게도 적시타를 맞았고 이민호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