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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지일, 진도희 이름 사건 후유증…투병

영화배우 한지일(68)이 충격으로 쓰러졌다. 미국 시카고의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진도희’ 때문이다.

8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6월17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 간 한지일은 9일 뒤 영화배우 진도희가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 진도희(김태야)는 1970년대 은막의 스타다.

그런데 한지일이 제작, 히트한 성인영화 ‘젖소부인’ 시리즈의 여주인공도 진도희(44·김은경)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선배 여배우 진도희가 있음에도, 한참 어린 후배 여배우에게 진도희라는 예명을 지어준 한지일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한지일은 “고인에게 죄송하다. 생전에 미국에 있는 내게 전화해 ‘딸 보기에 민망하다’고 (‘젖소부인’ 주인공 여배우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는데, 그때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며 후회했다. 

구체적으로 ‘(원로배우) 윤일봉 선배가 진도희 건으로 나와 진도희(젖소부인)를 만났다. 진도희는 울면서 이름을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 그 후 오리지널 진도희가 윤 선배를 통해 내게 연락, 이름을 못 쓰게 해달라고 했으나 젖소 진도희는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뒤늦은 사과로 어쨌든 ‘진도희’ 건이 일단락됐다고 느낀 순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시카고에 머무르고 있는 한지일은 “그때부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고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겹치면서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고 전했다. 

1970~80년대 톱스타인 한지일은 지난 5월11일 ‘2015 국외 이북도민 고국방문단’에 황해도민 자격으로 초청받아 다녀갔다. 온갖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으면서도 틈만 나면 현지 노인과 탈북자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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