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35·KIA)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미계약자는 내야수 최희섭이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을 받은 최희섭은 아직 KIA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과 비슷한 행보다.
연봉의 하락은 확실시 된다. 부활을 기대했던 최희섭은 지난 시즌 78경기에 나서 타율 0.258 11홈런 42타점에 그쳤다. 게다가 팀이 NC 다이노스에도 밀린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깎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관심은 자연스레 하락폭에 맞춰진다. 최희섭은 4억원을 받은 2011년 이후 꾸준히 연봉이 감소했다.
2012년에는 1억7000만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깎였다. 지난 시즌 최희섭의 성적을 감안하면 올해 연봉은 1억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협상 여부와 관계 없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나설 수 없다. 지난 9월 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최희섭은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 중이다.
KIA 관계자는 "최희섭은 아직 정상 몸 상태의 70~80% 수준이다. 재활이 빠른 것도 느린 것도 아니다"며 "연봉 협상과 관계 없이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합류할 수 없다. 다만 몸 상태가 회복되면 중간에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희섭을 뺀 44명의 선수들은 모두 계약을 마쳤다. 투수 김진우는 2000만원 인상된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양현종은 9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내야수 김주형은 74.3% 상승한 6100만원을 받게 됐다.
반면 각각 3억5000만원과 4억8000만원을 받았던 투수 서재응과 송은범은 2억원과 3억원에 재계약했다.